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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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줄로 알것이니라."

디모데전서 6장8절 말씀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때가되면 반드시 생을 마감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이름과 명예가 
달라지고 기억됩니다. 

평생 모은 재산 1조7000억원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삼영화학 이종환 명예회장의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100세의 연세로 얼마전 생을 마감한 이종환 명예회장은 1958년 삼영화학을 창업하여 16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발전시켰습니다. 

이종환회장은 별세하기전까지 장학재단을 직접 챙기며 인재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2002년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1등 인재육성을 목표로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이종환 회장이 이 재단에 기부한 금액만 무려 1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내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할 때마다 내 재산은 줄어들지만 내 마음의 평안은 더욱 커져가는 느낌"이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를 바보같다라고 할 지 모르지만 그 사람은 베풂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도 하였습니다. 

인생을 "공수래공수거"라고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빈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가 손을 가득채우고 다음 세상에 갈 때는 빈손으로 가라"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관정 이종환 장학재단은 대한민국의 최우수 인재들을 선발하여 자연이공계 학생들을 집중 지원함으로 대한민국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국내외 장학생 1000명에게 총 15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입니다. 

지난 23년간 1만2,000여명에 이르는 장학금지급과 750여명에 달하는 세계 명문대학 박사학위자와 유명대학의 많은 교수들을 배출 하였습니다. 

2023년 현재까지 총 장학금 지급액은 무려 2700억원에 달합니다. 

이종환 삼영그룹 명예회장은 2009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고 2021년에는 제22회 4.19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아무런 댓가없이 기부한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관심이나 물질을 베푸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남에 대한 기부나 봉사는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세태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장학재단에 기부한 고 이종환회장의 나눔의 철학은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오신 이종환 회장님의 꿈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기대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진것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눔에서 행복이 나옵니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때 더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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