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8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성공적으로 끝난 한국 첫 뮤지엄 박람회는 문화강국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자리였다.
한국이 세계 속에 문화강국이라는 화려한 타이틀로 등장하는 이면에 국권이 침탈된 일제강점기 때에도 바로 각 개인들이 역경 속에서도 문화보존이라는 사명을 감당했기 때문.
그리고 그 맥을 오늘날 사립 박물관들과 미술관들이 이어오고 있고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보존 가치를 넘어 일반인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크게 주목받았다.
전국 17개 시도 지역 박물관·미술관 등 60여개 기관과 업체가 70여개 전시·홍보 부스를 통해 참여해 첫 행사로는 대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립'이라는 특성에 맞게 진기한 전시작품들이 많이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시홍보관은 특별존과 체험존으로 구성되어 체험을 통해 문화재에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 인기를 끌었다.
그외 정부 및 지자체존, 개별 박물관 및 미술관존, 기업관 등 총 5개 구역에 걸쳐 마련된 전시실에는 보물급과 희귀 유물이 전시되어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진가를 드러냈다.
한편 특별전시실에서는 ‘한류’를 주제로 캘리그라피 작가 52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한류전’과 우리한글박물관의 소장 중인 한글간판을 선보이는 ‘한글 간판전’, 나드리박물관 소장품을 한데 모은 ‘장신구전’, 개화기부터 생산된 제품 중 첫 제품을 소개하는 ‘최초 작품전’ 등이 소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 실시된 대형 "문화강국" 서예 퍼포먼스는 큰 갈채를 받았다.
박암종 한국사립박물관협회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문화강국의 시작이 우리 문화를 아끼고 보존하려는 한 개인 개인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 끝은 결국 우리 자신이 그 문화의 혜택을 입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준다."라고 하면서 "내년에는 보다 새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겠다"고 이번 행사의 소감을 밝혔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에 5만명의 인원이 관람을 했다고 전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