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사용이 감소함에 따라 디지털 화폐는 지불 통제 가능
주요 경제국 중 선봉에 서려는 야심
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전략
세계 무역과 금융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주도권도 영향을 받지 않아

유럽중앙은행이 18일 디지털 유로화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로존이 디지털 통화 도입을 검토하는 주요 경제국 중 선봉에 서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년간 '준비단계'를 가동한다고 해서 디지털 유로화가 출범하는 것은 아니며, 후자의 결정은 유럽 각국 정부가 따로 내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게 디지털 유로화의 주요 매력 중 하나는 이 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하는것이다.
유럽은 마스터카드와 위스키카드 등 미국계 카드 결제 시스템을 제외한 토종 대안이 부족하다.이로 인해 유럽 대륙은 주요 인프라 측면에서 외국 공급업체에 의존하게 되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 관계 긴장 상황에서 이러한 의존이 주의 깊게 관찰되고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디지털 유로화가 유럽 기업의 혁신을 자극하고 새로운 디지털 제품을 만들어 패바오 등 미국 거대 기업에 도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유럽 기업과 소비자도 미국의 카드 공급업체보다 낮은 거래 비용으로 이익을 볼 수 있다.
유럽인들이 이미 이 지역의 기존 은행 기반 결제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결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핵심 장애물은 수요부족이다.
국민 1인당 디지털 화폐를 얼마나 보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한(1인당 3000유로 정도 가능)도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유로화가 유로화의 국제 사용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세계 무역과 금융시스템에서 달러화의 주도권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현금 사용이 감소함에 따라 디지털 화폐는 지불을 통제할 수 있으며 지불은 주요 수입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 산업의 부상으로부터 어느 정도 영감을 받아 수십 개의 중앙 은행이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실험을 수행했다.
현재 암호화 산업의 기반은 여전히 안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