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비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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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한 패권국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지니스 세계에서도 영원한 1등 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스포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K1리그 규정 전환과 용병 쿼터 증가문제, 과학적인 경기 분석 데이터 중시, 선수들의 체격조건 장신화 추세로 각팀간의  기량차이가 점차 줄어들게 되면서  자기 팀 칼라에 적합한 최적의 전술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 세기 넘도록 세계의 필름 시장을 쥐락펴락 하던 이스트먼 코닥 사는 카메라의 필름이 전자식 칩으로 바뀌면서 전통적인 필름만을 고집하면서 급격히 내리막을 걷게 됩니다. 

급기야 코닥사는 130년 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뒤로한 채 영원히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코닥은 현실에 안주하다가  결국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면서 망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사업 망하는 것은 눈 깜짝할 사이입니다. 주변의 환경과 여건에 대한 인식을 게을리 하는 순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게을러지게 되고 둔감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와 비슷한 경우가 허다합니다. 2023년 K1리그 전반기 전북현대 축구단의 부진과 몰락이 좋은 사례입니다.

늘 K리그 우승권에 있었던 전북현대이었지만 주전선수들의 예기치 않은 잦은 부상과 경기력 부진, 구단과 써포터즈 그룹과의 불협화음, 감독을 중심으로한  팀의 응집력, 안정감 없는 다소 뒤숭숭한 팀 분위기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승권에서 멀어져있다 보니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도가져 온다는 것을 확신할수 없었습니다.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급기야 전북현대는 신임 감독으로 현역 시절 제노아(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클럽에서 빅리그를 누빈 페트레스쿠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했습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동유럽과 중동, 동아시아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입니다.

최근에는 고국인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클루지를 이끌고 4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뤄낸 백전로장입니다.

신임 감독 영입을 계기로 어느덧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3위로 올라섰습니다.

노련한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신임 감독 부임 이후 팀이 더욱 안정감을 갖추면서 허병길 단장의 리더십과 녹색써포터즈의 삼각 협조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선수들의  훈련과 전술·전략을 담당하는 감독, 선수단을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구단, 선수단의 사기와  팬들의  응집력을 묶어주고 있는 써포터즈간의 삼각협조체제가 안정세를 찾는 형국입니다.

홍정호와 페트라섹 장신 투톱을 중심으로 철벽 수비 구축, 중간 미들필더에서는 신임 페트레스쿠 감독의 수제자로 여겨지는 보아탱 영입으로 탄력적인 공수전환과 전후좌우를 아우르는 볼 배급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전북 현대의 새내기 스트라이커 박재용(23)이 '롤모델' 조규성의 대체자원으로 손색없는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자원들의 플레이가 얼마나 팀에 녹아들었지가 관건이었는데 이들 3명은 빠르게 팀에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축구는 팀웍 운동이기에 상호 가량 인정의 분위가 정착되어야 상호믿음이 두터워지게 되고 상호연계 및 협력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면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수 있게됩니다. 

그야말로 전북현대 축구단은 감독·선수·싸포터즈간의 위약효과(僞藥效果 Placebo Effect)' 가 서서히  나타나게 될 전망입니다.

통증을 하소연 하는 환자에게 인체에 아무런 작용도 끼치지 않는 포도당류의 알약을 지어주면서 우선 이 약을 먹으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만 했는데도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지면 긍정적인 명향을 미친다는 이론입니다.

후반기 첫 경기를 마친 전북현대 구단의 분위기는 바로 실질적인 시너지효과 발현과 함께 위약효과가 기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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