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군사 당국의 지시로 차단 되어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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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최근 쿠데타로 집권한 니제르의 프랑스24 방송 중단과 국제라디오방송(International Radio) 방송 중단을 강력히 규탄했다.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3일 오후(현지시간)부터 프랑스 국제방송과 프랑스24 방송의 방송을 수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제르 고위 공무원은 두 매체의 신호가 "새 군사 당국의 지시로 차단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성명에서 니제르에서 언론을 겨냥한 조치는 "쿠데타의 원흉들이 자행한 독재 탄압에  해당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니제르 대통령을 인질로 잡은 뒤 민주대표들에 대한 전횡적인 압박·탄압과  체포에 나섰다.

프랑스는 이러한 기본 자유의 심각한 유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2일 밤 TV 연설에서 군사 쿠데타를 주도해 니제르에서 집권한 압둘라흐만 치아니 장군이 조국방위 국가위원회가 "어떤 탄압도 마다 하지 않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인터내셔널 미디어는 3일 공고를 통해 프랑스 인터내셔널 라디오와 프랑스 24방송의 프로그램 중단은 쿠데타 발생 일주일 만에 나온 헌법과 법률에 완전히 위배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당국의 결정이 "최근 몇 달 동안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뉴스 검열로 인해 겪었던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검증된 뉴스에 대한 지역민의 접근권을 더욱 박탈했다"고 밝혔다.

니제르에서는 7월 26일 쿠데타가 일어나 무함마드 바줌 대통령을 무너뜨리고 억류했다.이후 프랑스와 니제르의 관계는 악화됐다.

지난달 30일 니제르 주재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시위로 프랑스인 500여 명이 대피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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