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인프라와 열악한 유지 보수
인도 열차는 하루 1300만 명의 승객을 수송
이번 계기로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 동부 오디샤 주 바라솔에서 여객열차 2편과 화물열차 1편이 2일 충돌해 최소 280명이 숨졌다고 CNN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인구 14억 명의 인도에 충격을 주고 수십 년 동안 철도를 괴롭혀온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당국의 요구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열차는 하루 1300만 명의 승객을 태우고 있으며, 정부가 최근 철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수년 간의 부주의로 철도 상황이 악화됐다.

인도의 광범위한 철도 네트워크는 사고에서 자주 언급되는 노후화된 인프라와 열악한 유지 보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에는 인도에서 거의 1만8000 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하여 1만6000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원에 따르면 철도사고의 67.7%는 열차에서 승객이 추락하거나 선로에 있던 사람과 열차가 충돌해 발생했다.

신문은 2일 열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2016년 발생한 또 다른 사고를 넘어섰으며 당시 우타르프라데시 주에서 발생한 탈선 사고로 140여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교통망을 현대화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모디 총리는 수도 뉴델리와 금융중심지인 뭄바이를 잇는 총 1386㎞의 고속도로 1단계 구간 개통을 발표했다.

인도 철도 네트워크의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서부 전용 화물 복도 건설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인도철도공사에 따르면 인도 열차는 하루 1300만 명 이상을 수송하지만 이 시스템은 수년째 방치돼 온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 홈페이지가 2일 보도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기차 관련 사망자는 2만7000명을 넘어섰다.

2012년 철도 네트워크 보안 심사를 담당하는 위원회는 "(철도 시스템이) 실적이 좋지 않은 심각한 상황을 보이는 것은 주로 낙후된 인프라와 한정된  자원 상황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철도 업그레이드, 교량 복구, 건널목 폐지, 사고 시 승객을 보호할 수 있는 객차 교체 등 비상조치를 권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는 승객의 안전 문제를 엄격하게 검토했다.

2016년에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캄푸르시 인근 버스 탈선 사고로 승객 140여 명이 사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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