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가 전면으로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 발판 마련

SBI 그룹(SBI Holdings)
SBI 그룹(SBI Holdings)

일본의 금융지주사인 SBI 홀딩스(SBI Holdings)가 유럽의 가상자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SBI 그룹 계열사인 ‘SBI 디지틸 에셋 홀딩스’가 전면으로 나선 가운데 스위스의 시그넘 뱅크(Sygnum Bank)가 현지 파트너로 선정됐다.

SBI 홀딩스가 구축하는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인 ‘핀테크 2.0’은 ▲SBI VC TRADE 가상자산 거래소 영업 ▲SBI FINANCIAL SERVICES, B2C2 투자 ▲SBI FX TRADE, FX와 가상자산 마진 거래 ▲SBI Alternative Investments, 일본 최초 가상자산 펀드 운용 ▲SBI SECURITIES-SBI MONEY PLAZA, 가상자산 펀드 판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까지 가세, 가상자산과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출자 결정으로 SBI 홀딩스는 제휴 관계에서 파트너십 관계로 재편되며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자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시그넘 뱅크 측은 8자리 규모의 투자를 받았음을 시사해 약 1,000만 달러(원화 약 110억 원)의 규모로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다.

시그넘 뱅크는 2019년 세바 크립토(SEBA crypto)와 함께 스위스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크립토 은행(Crypto Bank)이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에서 인허가를 받았으며,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은 일본의 금융청, 싱가포르의 통화청, 대한민국의 금융위처럼 암호화폐 규제안에 따라 관리와 감독하는 기구다.

SBI 홀딩스는 일본 STO협회(Japan Security Token Association)의 창립 멤버이자, SBI 증권은 STO 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이번 시그넘 뱅크의 파트너십은 STO 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시장 진출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STO 협회는 정회원 10곳, 찬조회원 31곳으로 거래소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팀 블록체인 기업과 솔루션 업체, 핀테크, 부동산 업체 등이 가입해 STO의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거래소만 가입한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협회(JVCEA)와 달리 글로벌 진출을 타진, 2019년에는 룩셈부르크의 블록체인 기반 유가증권 발행 솔루션 토크니(Tokeny)와 협력해 유럽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한 이후 협회 차원에서 나서고 있다.

SBI 홀딩스는 시그넘 뱅크 출자 전 2020년 10월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자산 펀드를 조성해 인연을 맺었다.

시그넘 뱅크의 싱가포르 법인(Sygnum Pte)과 SBI 벤처스 싱가포르(SBI Ventures Singapore Pte)가 협력해 유럽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위한 펀드 상품 개발부터 솔루션 제공까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즉, 시그넘 뱅크SBI 벤처스 싱가포르와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라는 지원군을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스위스 정부기관의 정식 인가를 받은 크립토 은행의 파트너십을 맺은 ‘SBI 그룹’은유럽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해 그룹 차원의 ‘핀테크 2.0’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BI 홀딩스는 “SBI 그룹과 시그넘 뱅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STO와 디지털 자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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