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2020년말 기준 약 604만가구 1천5백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산업규모가 올해 3조7천억원에서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 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반려동물 인구는 갈수록 늘어만 가고 거기에 따라 수반되는 제반 문제점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가운데 선진 대한민국의 사회보장제도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현행 동물 보호법에는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땅에 묻는것은 불법입니다.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처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느 누가 가족같이 함께 한 반려동물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릴 사람이 몇명이나 있겠습니까?

비 위생적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동물 화장장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자신의 토지나 또는 어느 이름모를 양지바른 토지에 몰래 묻어주는 사람도 많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정부나 시.군 자치단체에서 앞장서서 동물화장장 설치를 해야 함에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시 경우 관내 반려동물은 1만2천여 마리가 등록되어 있으나 보통 등록률 10%를 감안할 때 12만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을거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를 치뤄주어야 하는 사회적 인식변화와 동물도 내 가족의 일원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 좋은 곳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전주시에는 반려동물 화장장이 그동안 한 군데도 없다가 최근 효자장례식장 옆에 반려동물 장례식장 "아리움"이 작년 7월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필자는 반려동물 화장장에 대한 불신으로 환경적인 문제는 없는지 방문 해 보았습니다. 

효자동 반려동물 장례문화원 "아리움" 로비에 들어서자 이곳이 정말 반려동물 장례식장이 맞는지 깜짝 놀랐고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편안한 실내분위기는 선진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족처럼 지내던 사랑하는 가족의 일원인 반려동물이 갑자기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다면 퍽이나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를 것 입니다. 

그러한 순간에 반려동물 장례식장에서는 슬픔을 맞은 가족들을 위로하고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의 아픔과 상실감을 최대한 덜어드리고 그동안 즐거웠던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이별의 순간에는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장례문화원에서 예를 갖추어 화장을 하고  납골당에 안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편안한 시설들은 일반 장례식장 못지 않습니다. 

필자는 동물화장장은 기관의 주도로 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을 해 왔지만 오히려 손을 놓고 있음에 그렇다면 더 크나큰 사회 문제가 발생하기전에 사설 동물 장례식장이라도 조속히 오픈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오픈하기전에 저는 모든 시설을 꼼꼼이 둘러보고 그동안 염려했던 분진이나 냄새 또는 환경적인 문제점은 대두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첫번째로 동물 화장장에 대한 화장법과 장례법에 모두 맞추어 적법 판정을 받아 완벽하게 시설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모든 절차와 진행방법이 엄숙하고 경건하며 가족을 떠나보내는 그 마음을 헤아려 설계 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2층에 자리잡은 안치실은 햇살이 언제나 비칠 수 있는 편안한 추모관으로 설계하고 언제든지 보러올 수 있도록 마음을 담아 꾸며있다는 것입니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많은 분들께서는 참고로 내 반려동물이 갑자기 이별을 고한다면 어떻게 처리할까를 한번쯤 고민해보고 슬기롭게 대체 해야 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개정되지 않은 무지한 현행법에 명시되어 있는 것처럼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 쓰레기로 버린다는 것은 그것이야 말로 동물 전염병의 발생지로 전락할까 심히 염려스런 대목입니다. 

만약에 쓰레기 봉투로 담아 동물 사체를 버릴경우에 제때 수거 되지않고 방치가 된다면 썩은 동물 사체로 인한 국가적인 바이러스 재앙이 올 수도 있음을 관계기관은 방심하고 있지나 않는 지 심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도 바이러스로 인한 돌연변이로 전 세계가 근 3년동안 상상할 수 없는 큰 재앙을 몰고왔습니다.

앞으로도 더 큰 바이러스가 창궐할 지 아무도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정부에서는 바이러스 위험 부담이 큰 지금의 동물 사체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지침을 신속히 철회하고 안전하고 환경에 전혀 문제가 없는 전문 동물화장장에서 처리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할 것 입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환경 문제에 있어서는 가장 강력한 규제를 통한 인.허가및 절차를 거쳐야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많은 시민 환경단체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킴이 역할을 톡톡이 헌신하고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환경단체들이 동물사체를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않고 있는지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단지 환경적이나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일까요?

여러분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알기로는 우리 전북권 내 동물화장장과 장례식장은 임실과 완주 그리고 최근 문을 연 효자동 "아리움" 3군데로 알고 있습니다. 

혹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분들은 참고로 동물장례식장에 대해서 사전에 알아두시고 상담 해 보는 것도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전주 중화산동 오즈하우스 건물에 엊그제 새롭게 개원을 한  동물병원은 24시간 진료와 수술을 할 수 있는 응급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응급실을 갖추고 비상시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종합병원 수준의 동물병원들이 요즘 전국적으로 속속 개원을 하고 있습니다.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동물병원들이 연합하여 예전의 수의사에서 동물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1천5백여만명에 이르고 반려동물 의료시장 역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국내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9년기준 1조2천40억원으로 연평균 7%씩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고도로 발달하고 물질이 풍요로워지며 개인적인 생활이 늘어나면서 인간은 점차 자기 중심적이고 정서적인 마음은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비해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 그대로이며 순수함이 있습니다.

인간이 동물에 애정을 보이는 만큼 동물 또한 인간에게 여러가지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인간의 즐거움과 보람을 얻기위해 반려견을 기르며 어느 덧 반려자이자 친구로 자리잡았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화장장 이용과 동물 사체 처리시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담아버리는 법 개정이 이젠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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