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투자 둔화
반도체 등의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반도체 관련 5개사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 보여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글로벌 테크놀로지 대기업에 반도체와 디지털 제품을 공급하는 대만 제조사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홈페이지가 17일 보도했다.

대만 19개 대형 IT기업의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변화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투자 둔화로 반도체 등의 수요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만의 19개 대형 IT 관련 기업의 지난 4월 매출은 총 1조605억위안(약 0.23위안)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반도체 설계·개발을 주로 하는 미디어텍의 영업이익이 46.1%나 급감한 것은 주요 고객인 대륙 휴대폰 제조사들의 주문 감소 때문이라고 전했다.

차이리싱 CEO는 4월 하순 기자에게 "2분기에도 고객들이 재고 조정을 계속하면서 소비자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TSMC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하는 등 반도체 관련 5개사가 모두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아이폰의 약 70%를 파운드리하는 훙하이정밀공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다.

휴대전화, 컴퓨터, 서버 등 3대 주력 업종이 일제히 부진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공장을 둔 대만 기업의 상황은 매우 좋다.

컴퓨터 위탁 생산을 주로 하는 인보 컴퓨터 공업은 46.5%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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