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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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입니다.

24계절 중 읽곱번째 절기로 곡우와 소만 사이에 있는 절기입니다.

꽃들의 미소가 아름다웠던 봄이 어느덧 끝나가고 초여름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남송 4대'가로 불리우는 송대宋代) 양만리楊萬里 시 '소지小池 (연못) '이라는 시에서 입하 계절을 이렇게 찬미했다.

연못 주위로 수양버들이 본격적으로 흐드러지게 늘어지기 시작하는 5월 신록의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로 계절의 여왕이다.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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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眼無聲 惜細流 (천안무성 석세류)"

"샘은 조용하고 세류의 흐름마저 아까워 소리조차 없이 흐르는데"

"​樹陰照水 愛晴柔 (수음조수 애청유)"

"나무 그늘 물에 비친 그림자는 산뜻하니 부드럽고 사랑스럽구나"

수양버들은 ​물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높이 15~20m 정도. 나무 껍질은 흑갈색이며 세로로 깊게 갈라진다. 

꽃은 암수딴그루로서 4월에 잎과 함께 황록색으로 피는데 수꽃은 2∼4cm, 암꽃은 2∼3cm이며 털이 나 있다. 

열매는 털이 많은 원뿔 모양의 삭과(朔果)로 5월에 익는다. 봄이면 공중을 날아다니며 코를 간지럽히거나 재채기를 나게 하는 것이 바로 수양버들의 홀씨이다.

원산지는 중국이다.

특히 양쯔강 하류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수양버들은 한자로 수양(垂楊)이라 하는데 중국의 수양산 근처에 많다고 하여 수양버들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왕조 때 수양대군의 이름을 따서 수양버들이 되었다고도 한다.

입하의 대표적 속담이 있다.

옛날 재래종 벼로 이모작을 하던 시절에는 입하 무렵에 한창 못자리를 하며  바람이 불면 씨나락이 몰리게 된다.

이때 못자리 물을 빼서 피해를 방지하라는 뜻으로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말이 있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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