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집트와 30억 달러 규모 금융 지원 약속했지만.. 검토 날자 불분명
IMF 관계자, 이집트 정부의 개혁의지 불확실해 걸림돌로 작용
유연한 통화 정책 요구했지만… 이집트 환율 한 달 넘게 고정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는 성명에서 이집트와 IMF가 지난 12월 체결한 30억 달러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추진하기로 하였지만 아직 최초 논의 날자는 협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14일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IMF 관계자는 논의 날자 선정 난항과 관련 이집트 정부의 개혁 부재에 대하여 IMF 내부에서 부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이집트를 위한 구제금융이 더욱 좌절될 수 있는 신호라고 설명하였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악화된 세계 경제로 인하여 극심한 국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이집트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였으며 46개월에 달하는 구제금융 상품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관계자는 “우리는 첫 번째 검토를 준비하기 위하여 이집트 당국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시작되었고 우리와 이집트 당국이 준비가 된다면 우리는 바로 날자를 공표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는 이집트가 유연한 환율 정책을 채택하고, 통화 정책 수단, 특히 금리의 조정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국영 기업과 경쟁의 장을 평등하게 함으로써 민간 부문에 더 많은 투자 공간을 개방하는 것이 우선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아랍에미리트의 ADCB 은행의 모니카 말리크 씨는 “이집트는 정말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 줄 몇 가지 의미 있는 조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유연한 통화 정책을 포함한 개혁이 가시적으로 진행될 조짐이 보이면 검토를 시작하는 것이 옳습니다.”라고 IMF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었다.
현재 이집트 파운드화의 공식 환율은 지난 10월 유연한 환율 정책을 약속한 중앙은행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달러대비 30.93 파운드로 한 달 넘게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집트는 IMF와의 12월 협의에서 향후 4년간 수십억 달러 상당의 국가 산을 매각하기로 약속하였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금리를 50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2월 협정 이후 큰 폭의 매각 자금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