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투표일이 5월 4~19일 사이
페툰탕의 지지율은 10%포인트 오른 38.2%로 크게 앞서
공식결과는 7월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되어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하원이 월요일(3월 20일) 해산하고 5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태국 바유 총리가 지난주 와지랄롱꼰 태국 왕에게 국회 해산을 위한 행정명령을 제출한 뒤 태왕은 이날  왕실 코뮈니케를 발표했고, 어준하원은 당일 해산했다.

태국 법에 따르면 총선은 국회 해산 후 45~60일 이내에 치러져야 하는데, 이는 

태국 선관위는 당초 투표일을 5월 7일로 잠정 결정했으나 최종 날짜는 국회 해산 후 닷새 안에 확정된다.

태국은 과거 대선일이 일요일이었던 만큼 14일이 유력하다.

태국은 지난해 선거조례 개정 이후 첫 대선으로 유권자들이 2표제를 통해 하원의 지역구 의석 400석, 정당 의석 100석을 선출한다. 태국 인구는 약 7200만 명, 이번에 투표한 유권자는 약 5200만 명이다.

태국은 이번 하원의 5년 임기가 이달 23일 만료된다.PFA의 조기 국회 해산은 그가 올해 초 합류한 태국인들을 위해 건국당 소속으로 모병할 시간을 벌려는 의도로 보인다.

헌법에 따르면 모든 후보자는 선거 최소 30일 전에 당적을 확인해야 한다.

올해 68세인 바쇼와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주요 인물은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어린 딸 태국당 페툰탄(36)과 빠에유 부총리 겸 시민권력당 당수(77), 피터 피타 전진당 신당 당수(42)다.

태국 국립개발관리학원이 일요일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빠에유의 여론 지지율은 지난달 25.7%에서 15.65%로 3위로 더 떨어졌다.페툰탕의 지지율은 10%포인트 오른 38.2%로 크게 앞섰다. 피타는 15.75%로 2위였다.

2000명을 방문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태국당(위타이당)을 지지했고, 현재 집권 중인 시민권력당(17.4%)과 태국인의 건국당 집권을 지지한 사람은 11.8%에 그쳤다.

현재 여론의 흐름상 다르신 가문과 가까운 위타이당(태국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태국당들의 압승으로 또 다른 정치적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2006년 군부 쿠데타에 의해 몰락한 탁신은 2008년 해외로 망명했고, 여동생 잉랏 전 총리도 2014년 같은 운명을 맞았는데, 쿠데타를 일으켜 그를 무너뜨린 게 바로 바쇼  현 총리이다.

탁신 가문은 수년 동안 태국 북부와 동북부의 광범위한 농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정치적 보수와 엘리트층의 반대에 부딪혔다.

싱가포르 유소프 이사 동남아연구원 태국연구프로젝트 객원연구원 겸 프로젝트 디렉터인 딩사 대행은 연합조보와의 인터뷰에서 "절대다수의 태국 국민이 쿠데타를 원하지 않지만 태국을 위해 총리 자리를 얻은 뒤 탁신을 무죄로 귀국시키면 정치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론은 태국당으로 기울고 있지만 재선의 기회는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국 헌법은 상원은 하원과 함께 총리를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며, 상원은 250명 전원이 군에 위임돼 있어 파육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바예프가 당선되더라도 총리 임기 8년이 2025년 만료된다고 결정했다.

한편 딘사는 경제회복을 어떻게 추진할지, 취약계층에 더 많은 혜택을 줄지, 부패 척결을 이번 대선의 핵심 의제로 꼽았다.각 정당은 유권자를 잡기 위해 경제 살리기와 각종 수당 증액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원이 해산된 후, 파육 정부는 새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관리  정부가 되었다.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대선 예비결과는 투표일 저녁에 나오지만 공식결과는 7월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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