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5%p 인상 전망 다소 우세
2일 연준 의장 발표 여하에 따라 주가 변동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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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간 빅테크 기업의 대명사로 여겨지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에 뉴욕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주가 반등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이번 주 5.72% 상승했고, S&P500지수 3.95% 올랐다. 나스닥지수도 2.24% 올랐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연속 상승해 10월 중순 저점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2주 연속 상승해서 각각 10월 저점 대비 10%~11%가량 올랐다.

미국 연준은 그간 6월과 7월, 그리고 9월 세차례 연속 0.75%p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 분위기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소비심리가 견조해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움직임이 설득력을 잃어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연초 0.00~0.25% 수준이었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00~3.25%에 달한다.

여전히 11월에도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뉴욕증시 상승추세도 또 한 번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11월 1~2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폭과 계속 이어질 기업실적 발표도 시장의 대세 흐름을 좌우하지는 못해도 단기 주가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물가상승세와 그동안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감안할 때 연준이 11월 들어 돌연 금리인상 폭을 좁힐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금리인상 폭 관련 이날(28일)연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28일 버클리 UC버클리 대학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이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논의할 때라고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들 역시 연준이 금리 인상 규모를 축소하고 곧바로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29일 기준 미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3.4%,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48.2%로 0.5%포인트를 예측하는 쪽이 5%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FOMC를 마치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뭐라고 말할지 여부, 미국의 고용 보고서, 계속되는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앞으로 연말까지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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