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가을 하늘과 햇살이 참 좋은 가운데 도내 가을 축제들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습니다. 

화창한 날씨속에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에서 지난 21일 개막하였습니다.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들인 국화향이 가득한 행사장은 많은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천만송이 국화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함께 손자 손녀들에게 사진 찍어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익산은 옛 백제의 왕도입니다.
지역의 역사를 상징하는  미륵사지 5층석탑을 형형색색의 국화 꽃으로 장식한 모습은 웅장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수많은 국화 꽃은 지역 화훼농가의 피땀어린 정성과 농업기술센타 관계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올 이른 봄부터 준비한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누님 같은 아늑함과 진실한 사랑의 힐링을 시민들에게 선사 할 예정입니다. 

3년만에 대면행사로 열린 국화축제는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익산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국화축제를 준비하는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기후 온난화로 점점 개화 시기가 빨라지는 국화를 보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를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캠페인및 동참인증 이벤트도 준비하였습니다. 

장바구니 이용하기 다회용컵 사용하기 등 가정에서 실천가능한 것들을 찾아 참여 인증하면 친 환경 대나무 칫솔 각인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축제장과는 달리 익산소방서에서는 국화 축제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키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체험"이라는 현수막 아래ᆢ 

모형인형 4개를 바닥에 가지런히 눕히고 엄마와 초등 학생아들그리고 시민들이 소방공무원의 안내에따라 가슴 압박 30회를 소리내어가며 누르는 모습은 사뭇 진지하게 느꼈졌습니다. 

실제로 뉴스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어르신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어린 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바로 119에 신속히 신고하고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하여 심폐소생술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던 것 입니다. 

심폐소생술은 어디에서 배웠느냐의 기자의 질문에 소방서 견학중 배웠다는 학생의 답변에 실제로 체험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법을 직접 실습을 통하여 작동법을 알려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계속 심폐소생술을 해주어야 한다는 소방관의 진지한  안내교육에 모여있는 관광객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택에서 불이나면 누가 깨워줄까요"? 현수막에 새겨진 문구는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 주었습니다. 

사이즈에 맞는 소방관 옷을 구비하고 이이들과 시민들에게 소화기 사용하는 법을 실제 체험을 통해 알려주는 소방관의 모습은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도내 많은 축제장을 다녀보았지만 금번 익산 소방서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축제현장 교육에 대해서는 가장 내실있고 알찬 이벤트라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창덕 익산소방서장과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 원광대 대학생 의용소방대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언덕 위에는 핑크뮬리 꽃 정원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핑크뮬리 꽃들이 바람에 일렁이는 꽃밭에서 젊은 연인들과 시민들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여기저기에서 사진 찍는 모습이 참 아름다왔습니다. 

"괜찮아 다 잘될거야"라는 "힘 내"라는등의 다양한 메시시가 국화전시장 곳곳에 눈에띄어 시민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국화 신품종 전시회장 현수막에는 아름다운 시 한편이 새겨있습니다. 

"가을 들녁이 이슬 머금고 진한 향기로 나를 세운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던 길 멈추고 살짝 볼에 대며 사랑을 보낸다
꽃이 참 곱다~  
순수하고 희망 가득한 가을 꽃 들국화여 ! 

국화분재전시관에 들어서면 전시회를 통하여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을 보는 것 만으로 신비롭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익산 국화연구회 100여명의 회원들이 300여점의 작품을 특별전시한 전시관에는 많은 시민들이 줄을지어 감탄사를 자아냈습니다. 

어떻게 한 대에 여러 색깔의 꽃을 접목시킬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였습니다. 

또한 바위에 국화 꽃 뿌리가 길게 내리우고 아름답게 피어난 국화꽃을 보노라면 학창시절에 배운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의 자유시가 생각 납니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이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필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금번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의 백미는 국화 분재전시관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 건 필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 입니다.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는 제 1회 전국 사투리 만담 경연대회가 한창 열리고 있었습니다. 

각 지역별 우리나라 팔도의 구수한 사투리와 만담을 재치있게 풀어내는 참가자들의 구수한 입담은 관광객들에게 웃음 보따리를 선사하였습니다. 

이어서 "군밤타령" "아리랑" "어기여디여차" 뱃놀이 등을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한마당은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습니다. 

많은 관광객속에서도 자원봉사자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였습니다. 

밀려오는 차량의 안내와 버려진 쓰레기를 집게로 연신 담아내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손길이 있었기에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은 불편함이 없는 행복한 축제 한마당이 되었습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발 맞추어 "보석 대축제"를 익산 주얼팰리스 귀금속 보석 판매센터에서 함께 열리고 있습니다. 

보석 30% 특별할인 행사와 보석 리세팅, 새로운 디자인 교체등의 서비스와 보석카페. 보석가공 시연. 행운의 탄생석 특별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신흥근린공원 3개소. 미륵사지. 용안. 유천생태습지. 익산역. 이곳 중앙체육공원등 8개소에서 10월 21~30일까지 10일간 열릴 예정에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을 맞이하여 몸과 마음을 휠링할 수 익산 천만송이 국화 축제장에 도민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형권 칼럼니스트 leehyung@nvp.co.kr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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