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흐름과 채권 금리 상승도 금 가격 하락 조정 요인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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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가격이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 추세가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3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6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 심리적인 지지선인 온스당 1700달러 아래 선으로 추락했다.

이후 금 가격조정 추세가 공고화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이번 주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속 2주 이래 고가 근처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 초반에 중국 봉쇄·강달러 속 하락세를 나타내던 금은 화요일부터 반등하여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주 실업률이 0.2% 상승했던 점과 연준이 세 차례 연속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110을 넘어섰던  초강세 달러화 가치를 잠시 제어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징 수요를 자극하며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끌어올렸지만 차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는 점은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미국 연준의 물가 인상을 잡으려는 고강도 긴축 정책 기조는 금 가격에 가장 큰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긴축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과  채권 금리 상승도 금 가격 조정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11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10년물 채권 금리도 2bp 이상 오르며 3.48%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연준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 강세는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 할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의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각국 금리인상을  부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오는 20-21일 FOMC에서 세 차례 연속으로 75bp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금 가격은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이 주 초반부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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