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소비 시즌 도래 당분간 유류 소비증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요구에 기존 계획 고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5달러(1.1%) 오른 배럴당 120.78 달러에 거래됐다.
30일(현지시간)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다. EU가 결국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35달러(1.1%) 오른 배럴당 120.7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1.11달러(1%) 오른 배럴당 116.18달러를 기록, 지난주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6차 제재안을 논의하기 위해 30일과 31일에 회담을 갖는다.
토론토에 있는 TD증권 시니어 상품 스트래티지스트 다니엘 갈리는 "유럽은 한 달 내내 이 문제에 대해 흥정하고 있지만 유럽연합 국가 간 의견 불일치로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어 유가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3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석유 수입 금지에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27개 EU 국가 정상들은 원칙적으로 석유 금수 조치에 동의할 것이며 실질적인 세부사항과 어려운 결정은 나중으로 미룰 것이라고 정상들은 밝혔다.
싱가포르 데일리FX의 Leona Liu 분석가는 유럽 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단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추가 금지는 미국과 유럽의 여름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휘발유, 경유, 제트 연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공급에 압박을 받고 있는 원유 시장을 옥죄게 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일 열리는 회의에서 증산을 가속화하라는 서방의 요구를 거절할 예정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7월 생산목표를 하루 43만2000배럴 올리겠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