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합의로 미국 증시 하락 및 유가 급등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파월 의장 만나 인플레이션 논의할 것
인플레이션으로 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 사상 최고치 기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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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미국 시장은 화요일 개장 초를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서고 이로 인해 유가가 다시 급등했다고 31일(현지시간) US 뉴스가 보도하였다.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발표 이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5% 하락했으며 올해 60% 가까이 오른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오랜 기간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나온 이 협정은 선박을 통해 반입되는 러시아산 석유를 대상으로 한 금수조치로, 육지로 둘러싸인 헝가리를 참여시키기 위해 송유관으로 운반되는 수입품에 대한 일시적 면제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의 전자거래에서 원유 가격은 배럴당 3.52달러 오른 118.59달러를 기록했으며 월요일에는 배럴당 98% 올라 115.07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국제거래 가격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1.72달러 오른 119.32달러에 거래되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소득에 악영향을 끼치자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22일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을 만나 미국과 세계 경제 상황 및 40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사상 최고치인 8.1%를 기록했다고 22일 러시아 당국이 밝혔다. 

중국이 상하이와 베이징의 기업들에 대한 코로나 대응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주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인 PMI가 4월 47.4에서 49.6으로 상승하는 등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강력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미 상무부(USDA)의 4월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3%로 둔화돼 1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데에 대해 투자자들이 안도하면서 월가(Wall Street)의 증시는 두 달만에 상승폭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미 연준이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닫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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