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지리적 위치로 인한 전략적 중요성 증대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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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몽골에는 3개의 핵심 철도 노선이 건설될 전망이다.이는 상품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중국과 러시아가 내륙 지역으로의 교역을 모색하고 양국의 에너지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 서방의 제재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몽골이 내륙인 점을 감안하면 경제는 당연히 인접국과의 전략적 연결이 필요하다.현재 몽골은 중국과 13개의 무역항구를 갖고 있으며 석탄, 철광석, 구리 정광을 수출하고 있다. 수십 년간 몽골은 낡은 철도 시스템과 도로 수출에 의존해 왔다. 무역의 일부가 국경 운행 트럭을 통하지만 인프라 규제로 수출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몽골 총리의 2월 방중 기간에 양국 정부는 몽중 3개 주요 철도사업의 통과점을 확정했다. 이 철로들은 모두 몽골 광산이 풍부한 남고비에서 중국으로 통한다.

몽골은 2009년 이후 국내 인프라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몽골의 경제측면에서 다양화 노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몽골은 중국의 중요한 코크스·구리 정광 공급업체로 무역의 대부분을 트럭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항구 제한으로 몽골 트럭들이 육지 항구에서 중국으로 화물을 운송할 때 심각한 물류 차질을 빚게 된다.

이런 물류로 인한 수송 문제를 해결하여 2025~2028년 수출을 140억~170억 달러, 2029년 2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몽골 철도 확장은 중·러 인프라 구축 계획과 맞물려 있다.첫 번째 러시아·중국 간 국경철도는 조만간 완공될 예정이다. 러·중 에너지원이 서로 연결되고, 몽골이 이런 중대한 발전에 포함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략적 의의가 있다.

시베리아 파워 2호 파이프라인 등 다른 굵직한 협력 계획도 있다. 몽골의 대구경 파이프라인을 거쳐 연간 500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송할 계획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거나 무역이 정상화되면 건설된 시설들은 러시아 수출을 유럽에서 중국으로 영구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해당 철도는 중국의 해운 물류 의존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해상 안보에 대한 중국의 고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굳이 해상통로를 통해 곡물이나 에너지를 구할 필요가 없다면 흑해에서 나타나는 현재의 무역봉쇄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감내할  능력이 훨씬 커진다.

중러 인프라 협력 확대는 지정학적 이익이 일치하고 있다. 국가·지역 간 가치관이 같으면 무역이 강화되고 가치관과 이익이 엇갈리는 경우 국가·지역 간 무역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몽골의 지리적 위치로 인한 전략적 중요성으로 인해 중·몽간 새로운 무역 협력과 물류 협력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울란바토르(몽골)= 부얀 온드라흐 기자 buya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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