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넓은 안보 및 경제협정 모색
중국 기술 기업 태평양 진출 기회 열릴 것
한편 미국 및 미 동맹국에서는 부정적 의견 시사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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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10개국 순방길에 나선 중국 외교부 왕이 장관은 순방을 통하여 보다 폭넓은 안보 및 경제협정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카타르 매체 알자지라(Aljazeera)가 보도했다. 

왕 장관은 이번 순방 기간 동안 피지에서 열리는 제2차 중태평양 지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여 5개년 계획과 공동성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공유된 선언문에는 중국-태평양 제도 자유무역 지역, 경찰 훈련과 법 집행에 대한 합의, 데이터 네트워크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협력 계획 등 중국과 태평양 국가들이 안보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이에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 화웨이와 같은 기업들이 태평양 시장에 진출하고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중국 국가와의 긴밀한 관계를 둘러싼 안보상의 우려로 인해 미국과 호주 등 몇몇 서방 국가들과 미국 동맹국에서의 영업과 태평양의 해저케이블 및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이 금지되었다. 

이 계획 초안은 태평양 국가 중 하나인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관심을 끌어 데이비드 파누엘로 대통령은 다른 국가 원수들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번 공문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그는 이것이 태평양의 긴장을 유발하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또 다른 냉전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통신 인프라, 해양 영토와 그 안에 있는 자원들, 그리고 안보 공간에 대한 통제 및 영향력이 우리의 주권뿐만 아니라 호주, 일본, 미국, 뉴질랜드와도 충돌할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는 19일(현지시간) 태평양은 잠재적 협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급하고 불투명한 협상 절차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 그는 “중국은 어업, 자원 관리, 개발 지원, 그리고 안보 관행과 관련된 분야에서 투명성 및 협의가 거의 없는 애매한 협상을 제공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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