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 등으로 식용유 수급 불안이 커지면서 베트남 식용유 가격이 연초 대비 50% 증가했다. 베트남 식용유 가격은 리터당 3만2000동 수준이었지만 식용유 가격 급등으로 인하여 리터당 4만8000-5만5000 동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대두유, 해바라기, 현미유와 같은 고급 식용유는 전년도 대비 90% 증가한 리터당 6만8000-8만5000 동으로 인상되었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식용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조정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장 저렴한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며, 소매점들은 고가 제품군을 지난 3월 말부터 입고를 중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팜유 수입업체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팜유 가격이 4배나 뛰었다고 전하며 "팜유는 식물성 유지가 함유 된 가공제품의 80~90%를 차지해 팜유 가격이 오르면 식용유도 인상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식용유 가격상승의 원인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에 따라 발생하게 되었다. 전 세계 식용유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수출 금지결정으로 인해 국제시장에서 팜유 가격이 급등한 원인이다.
베트남의 식품제조 업체들은 팜유 등 투입 재료의 높은 가격이 큰 압박이 되고 있다고 전하며 운송 및 포장 가격과 같은 관련 부가 비용도 두 배로 증가하여 올해 기업 이익이 줄어들고 소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출국가인 인도에서도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밀 수출 등을 제한하며 식품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국제 인플레이션 위기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식용유가격 안정은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치민(베트남)= 최우진 기자 wjchoi@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