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스 인민대 선임 연구원 “중국 경제성장 속도 미국 5배 달해”
-사상 최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 침체 빠져

중국 인민대학(人民大学) 충양금융연구원(重阳金融研究院) 선임 연구원 존 로스(John Ross)가 칼럼을 발표해 “중국은 여전히 전(全) 세계 경제 선두주자”라고 강조했다.
칼럼에서 존 로스는 “세계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IMF 는 이미 143개국의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중 미국이 심각하다. 미국은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 8.5%를 기록했다. 이는 40년 만의 최고치다. 반면 임금은 지난해 기준 2.7%나 하락했다. 이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RB)는 금리 인상 카드를 검토해야 했다. 물론 다른 선진국은 더 심하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각각 10%씩 물가가 상승했다”고 우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해서는 “이러한 국제적 추세에 비해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3월 소비자 물가는 1.5% 상승하는 데 그쳐, 미국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GDP 성장률로 봐도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 2020년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국의 GDP는 10.5%, 미국의 GDP는 2.1% 성장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미국의 5배에 달하는 것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미국 언론은 상하이 코로나 재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국이 심각한 경제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은 미국이 더 심각하다. 중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4600여 명이다. 미국은 100만 명이 넘었다”며 미국의 상황이 더 나쁨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미국 물가 급등의 원인으로 러-우 전쟁의 영향을 지목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다. 미국의 물가 급등 현상은 러-우 전쟁 이전에 이미 나타났다. 이미 2020년 1월 2.5%에서 2022년 1월 7.5%까지 물가가 상승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말대로 푸틴의 인플레이션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서는 “근본 원인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 부양 정책을 비교해 보면 더 명확히 드러난다. 미국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2020년 12월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정책을 가동했고 2021년 3월에는 1조9000억 달러를 더해 총 2조800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이 때문에 미국 GDP에서 정부 채무의 비중이 27%로 정점에 달했다. 통화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이는 모두 미국 평화 시대에 사상 최대치다”라고 했다.
존 로스는 중국 상황에 대해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GDP 성장의 98%는 소비에서 나왔고 순투자는 2%에 그쳤다. 수요는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과 투자는 거의 늘지 않았다. 이것은 불가피하게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했다.
이어 “반대로 중국은 경기 부양 정책 가동 시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도 중요시했다. 2022년 1분기 중국 GDP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는데, 그중 사회소비재 소매 총액은 3.3% 증가하였고,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3%, 공업 부가 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미국과 달리 중국의 균형 발전은 뚜렷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로스 교수는 “결론적으로 중국은 경제적으로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앞질렀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앞장서서 달릴 것으로 보인다”며 칼럼을 마무리했다.
최수연 기자 zhn826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