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희토류 유럽 현지 공급망 구축 박차
-셰플러-리텍 5년간 희토류 공급계약 체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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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사상 최초로 희토류 등 배터리 원자재를 유럽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19일 독일 5위 부품 업체 셰플러의 안드레아스 쉬크 CEO는 노르웨이 희토류 기술 업체 리텍(REEtec)과 5년간 희토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쉬크 CEO에 따르면 희토류 공급은 2024년부터 시작된다. 이는 유럽 자동차 업계가 최초로 유럽 현지에서 희토류를 조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셰플러와 리텍은 이번 계약상 희토류 공급 수량과 그에 따른 원가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셰플러 CEO 는 현재 회사가 전기차 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 기존의 업계 표준 희토류 공급망에 더해 유럽 현지 공급 업체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공급 업체로 리텍을 선정한 이유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량이 적고, 가공에 쓰이는 모든 화학 제품이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유럽연합(EU)·미국·영국 등은 희토류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언론 통계에 따르면 현재 EU는 희토류의 98%를 중국 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그와 별도로 자체 공급망을 확충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한편, 셰플러의 e-모빌리티 사업은 지난해 총 32억 유로를 수주해 당초 예상했던 15억~20억 유로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중 3분의 1 가까이가 자동차 기술 부문 수주다. 셰플러는 베어링 분야 선두 업체이기도 하며, 폭스바겐·GM·도요타 등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수연 기자 zhn82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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