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존도 줄이려 수소 협상에 박차

러시아 가스공급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독일의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로버트 하벡 경제부총리가 카타르 도하와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를 방문한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 앞서 “중기적으로 수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아랍뉴스가 이날 전했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이니셔티브에 착수했는데, 여기에는 대규모 LNG 수주, LNG 수입 터미널 계획, 석탄 수입 대체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국가들과 수소 협상 확보를 목표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독일이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독일 경제부의 웹사이트에 있는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독일에 가장 큰 가스 공급국이다. 독일 LNG 수입의 절반가량이 러시아에서 공급된다.
유럽 연합(EU)위원회도 러시아 가스, 석유, 석탄에 대한 유럽연합의 의존성을 5년 안에 단계적으로 없애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기후 담당 분야를 총괄하는 하벡 부총리는 최근 또 다른 가스 강국 노르웨이는 물론 현재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방문했다.
독일은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즉각적인 금수조치에 비교적 비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불매운동이 독일 경제를 무력화시키고 에너지 가격 상승과 더불어 부족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