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등 제재 여파로 거래소 개장 연기
루블화 30% 가까이 폭락
기준금리 9.5%에서 20%로 대폭 인상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일부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한 가운데 러시아 중앙은행이 외국인의 러시아 유가증권 매각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CCTV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증권 중개업체의 외국 투자자 러시아 유가증권 매각 의뢰 접수를 잠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날 모스크바 시간 7시 이전에 제출한 의뢰는 거래가 가능하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3시 이전에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주식 거래를 열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개장 시장은 오후 1시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증권거래소는 이날 오전 공고를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 결정에 따라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외환과 화폐시장 거래가 평소 개장 시간보다 3시간 늦은 10시에 시작한다고 표시했다.

또 화폐 시장에서 통화 환매 거래 또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며 주식, 금융선물,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 시작 시간은 별도 공지한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제재 조치에 따라 30% 가까이 하락했다. 개장 전부터 루블화 가치가 떨어졌고 개장 후에는 달러당 119루블까지 하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83.64루블보다 28.77% 떨어진 수치다.

한편 러시아 중앙은행은 제재 피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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