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와 동등한 전기차 전용 생산 능력 확보
지난해 中 시장 매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8억 달러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사진=테슬라 차이나 웨이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사진=테슬라 차이나 웨이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르면 다음 달 상하이에 신규 공장 건설을 시작하고 연간 생산 능력을 200만 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신규 공장이 가동하면 테슬라는 주요 글로벌 수출 허브인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최대 20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공장은 푸둥신구(浦东新区) 린강(临港)에 있는 기존 공장 부근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생산 능력 확장 계획이 성사되면 테슬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 업체와 동등한 전기차 전용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소식통은 “기존 공장 확장 계획은 테슬라가 올해 약 10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며 “이는 부품 공급 상황에 달려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테슬라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하이 공장의 주간 생산량이 약 2만 2천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는 생산량이 연간 110만 대에 도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표시했다.

이번 주 초 테슬라는 상하이 규제 기관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늘어나는 전기차 수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상하이 공장 부품 생산을 확대하고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며 공장 일일 가동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해 상하이 공장에서 전기차 93만 6천 대를 생산했다. 또한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38억 달러(약 16조 6천억 원)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도요타는 중국에서 160만 대를 생산했고, GM과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团)은 140만 대를 생산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중국에서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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