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전투 항공기이지만 상당한 우려 표명
그간 미국과 프랑스 전투기 구입 운용
F-35 전투기 230억 달러 구매안 아직 미타결

아랍에미리트(UAE)는 예멘 반군의 잇따른 공격 이후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L15 항공기 12대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그간 UAE 공군은 주로 미국제 F-16과 프랑스제 미라주 전투기를 운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 최신형 라팔 제트기를 발주했다. 이러한 미국과 프랑스-UAE와의 기존 방산 협력에 중국이 처음 UAE 공군에 경전투 비행기를 공급하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정부 및 의회도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UAE 국방부는 L15 훈련기와 경전투비행기 1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중국 국가항공기술수출입공사(CATIC)와 체결할 계획이며, "같은 종류의 36대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고 22일(현지시간) 관영 WAM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타레크 알 호사니 UAE 항공의 방위 및 보안 인수 기관인 타와순 경제 위원회 대표는 "최종 계약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액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12월 미국은 UAE의 중국 경전투비행기 구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미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제시한 엄격한 구매 조건에 항의하며 미국 F-35 전투기의 초대형 구매를 철회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미국과 UAE는 F-35 전투기가 포함된 23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거래를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현재 UAE는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걸프만 공격이 점점 더 확산됨에 따라 드론, 로봇, 기타 무인 무기 구매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부유한 걸프 국가인 UAE는 2015년부터 후티족과 싸워온 사우디 주도의 연합군의 일부로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19년 지상군을 철수했지만 분열 갈등의 핵심 주체로 남아 있다. 지난 1월 17일 아부다비에서 후티스의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석유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는 UAE에 대한 공격형태 중 처음 있는 사례었다. 미국은 UAE 보호를 위해 즉시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하여 지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