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고립 상황 면하려 방러 추진
푸틴 대통령과 회담서 “브라질은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를 지지할 것”
러시아와 핵 에너지 기술 및 농업 부문에서 긴밀한 논의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브릭스 국가의 일원으로 러시아와 친밀한 외교적 관계를 형성하길 희망했던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를 방문하였다.

브라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하여 회담을 가졌지만 특별한 결의나 의사전달 없이 "브라질의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였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하였다.

회담 이후 인터뷰에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회담 내용과 관련 “저는 푸틴 대통령에게 브라질은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를 지지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는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군사를 물리기 시작하였다고 전하며 “평화로운 해결법의 시작이 스스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식 일부 철군 발표 이후 미국과 나토(NATO)는 즉시 반박하였다.

브라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담소를 나눈 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로스아톰(Rosatom)이 만든 소형 원자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으며 또한 브라질 농업에 절실히 필요한 비료 판매와 국방 및 핵기술 협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 기업(로스아톰)은 이미 브라질에 부유식 원자로 및 고정 원자로를 포함한 저용량의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걸설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말하며 러시아의 소형 원자로 기술을 과시하였다.

로스아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은 지난 9월 브라질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엘레트로뉴클리어(Electronuclear)과 기존 원전 유지 및 관리, 향후 원전 걸설, 핵물질 및 폐기물 처리 관리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최근 임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방러와 달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푸틴과 보다 더 물리적으로 친밀한 회담을 진행하였다.

이는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하였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숄츠 독일 총리와 달리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 19 진단검사 요구에 응하였기 때문이라고 브라질 정부는 전했다.

우려 속에 추진된 브라질 대통령의 방러를 놓고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스스로 국제적으로 덜 고립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하여 방러를 간절히 희망하였다고 분석하였다.

이는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낙선으로 최고의 우방을 잃었던 것과 아마존 삼림 보존에 대한 역하는 정책,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방역 실패 등의 요인으로 국내 및 국제적으로 고립되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였다.

브라질 내에서 마스크를 잘 쓰지 않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방러 당시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하였다. 

뉴욕(미국)= 김덕희 기자 ajtwoddlejrg@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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