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3명, 부가가치세 피하기 위해 허위 신분 이용 페이퍼 컴퍼니 250개 만들어
HMRC, 5천 파운드 상당 디지털 자산과 NFT 3개 압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영국 세무당국이 탈세와 관련한 처음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BBC 방송, 미국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은 페이퍼 컴퍼니와 허위 신분을 이용한 탈세 혐의와 관련해 3명을 체포하고 탈세와 사기 혐의와 관련한 NFT 3개를 압수했다.

HMRC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NFT를 압수했다며 경찰이 복잡한 수단으로 탈세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HMRC는 법원으로부터 5천 파운드(약 811만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과 NFT 3개를 압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영국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 3명은 부가가치세 140만 파운드(약 22억 7063만 원)을 피하기 위해 허위 신분을 이용해 페이퍼 컴퍼니 250개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닉 샤프(Nick Sharp) HMRC 부국장은 “이번 사건에서 NFT와 디지털 자산을 압수한 것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자금을 숨기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라며 “범죄자들과 탈세자들이 자산을 숨기려는 시도에 맞춰 끊임없이 신기술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NFT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요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NFT 판매 규모가 250억 달러(약 29조 9525억 원)로 급증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NFT 저작권 분쟁, 불법 복제, 도용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달 초 스포츠웨어 브랜드 나이키가 NFT 저작권 문제로 글로벌 중고거래 플랫폼 스톡엑스(StockX)를 고소했고, 지난 13일에는 미국 NFT 거래소 Cent가 가짜와 표절에 시달리자 NFT 거래 대부분을 중단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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