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에너지 문제가 소비와 투자에 가장 큰 장애물로 부각

중국 신화통신은 EU경제 상황과 관련 7일(현지시간) 진행된 현지 특파원의 취재기사를 인용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8일 EU 경제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급망 병목 현상, 높은 에너지 가격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EU 경제가 고도의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돔브로브스키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EU의 국내총생산(GDP)이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고 노동시장도 크게 개선됐지만 오미크론 확산은 몇 주 동안 급격히 악화되어 올해 1분기 경제 활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며칠 전 Eurostat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EU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은 2021년에 모두 5.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확산과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의 영향으로 EU와 유로존 경제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은 각각 0.4%와 0.3%에 불과하면서 성장률이 둔화되었다.
그는 EU 경제가 글로벌 수요와 공급의 변동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으며 대규모 상품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심각한 문제로 취약한 가계와 중소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영향을 받아 높은 인플레이션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유럽 경제 성장의 둔화가 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기인하며 관련 예방 및 통제 조치가 특히 여행, 외식과 같은 소비자 서비스에서 경제 활동을 억제하면서 공급 병목 현상과 에너지 가격 상승도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계속 약화시킬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지속적으로 높은 에너지 비용이 소비와 투자에 예상보다 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며,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높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거나 경제가 더 빨리 완전한 생산 능력을 회복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유로존 1월 물가상승률은 연 5.1%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