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수익의 15% 세금을 부과... 단 디지털자산거래소는 예외
세입부와 관광청간의 이견 노출... 향후 규제책에 관심 집중

지난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태국에서 작년 11월 거래된 디지털 자산이 무려 2510억 바트(76억2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가상화폐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적인 사례로 최근 태국 북동부의 한 카페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움직임을 보여주는 스크린을 추가하고 커피와 케이크와 함께 투자 조언을 제공함으로서 가상화폐 거래자들의 본거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태국 규제당국을 걱정하게 하는 일반 시민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급증하는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 달 초 태국은 금융 안정과 전반적인 경제 시스템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면서 "디지털 자산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이 HIP 카페는 2020년 암호화폐 전문 무료 컨설팅 카페로 개조 한후 카페를 찾는 고객들은 두 배로 증가했다.
현재 태국에서 부는 가상화폐 열풍에도 세입부(국세청)는 현재 태국은행·증권거래위원회·증권거래소 등과 규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지난 1월 11일 태국 방콕 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현재 태국은 암호화폐 관련 투자자들과 채굴자들이 얻은 수익의 15%의 세금을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은 예외다.
이번 규제 발표는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세수를 확보 하겠다는 세입부의 입장과 암호화폐 산업 유치와 글로벌 디지털 자산거래소 유치 등을 통해 관광을 활성화시키겠다는 태국 관광부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태국 내에서도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향후 태국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 규제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