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인 CEO, 中 해외 기업공개 규정 우회 위해 싱가포르 국적 취득 고려
2021년 초 기준 기업가치는 약 500억 달러

사진=쉬인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쉬인 페이스북 갈무리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쉬인(SHEIN)’이 올해 뉴욕증시 상장 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올해 뉴욕 상장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국적 최고경영자(CEO)인 쉬잉톈(许仰天)이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해외 기업공개(IPO)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싱가포르 국적 취득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쉬인이 뱅크오프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 등을 IPO 주간사로 선정했다”라며 “쉬인이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자금을 조달할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쉬인 관계자는 “현재 상장 계획이 없다”라고 상장 계획 추진을 부인했다. 앞서 지난해 5월 쉬인은 당분간 IPO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4분기 쉬인은 미국 증시에 상장해 7억 달러(약 8377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양국 관계 경색으로 시장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해 IPO 계획을 보류했다.

쉬인이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지난해 7월 중국 규제 당국이 자국 기업 해외 상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 이후 미국 증시에서 이뤄지는 첫 번째 대규모 주식 거래가 될 전망이다.

2008년 설립한 쉬인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온라인 판매 급증 추세를 통해 157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쉬인의 기업 가치는 2021년 초 기준 약 500억 달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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