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이번 주 각각 4.1%, 4.5% 올라
美 시추기 수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규모로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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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 각국이 여행 제한을 실시하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23일(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3달러(1.4%) 오른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브렌트유 가격은 1.56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6.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4.1%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4.5% 올랐다.

최근 며칠 동안 원유 시장은 변동이 심했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 샷)이 효과가 있고 오미크론에 따른 입원과 중증화 위험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에 대한 코로나 백신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있다”라면서 “새해를 기다리는 원유 관련 촉매제가 있어 유가가 상승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머크앤드컴퍼니(MDS)의 알약 치료제가 화이자 알약 치료제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가 오미크론 확산을 늦추기 위해 더 엄격한 여행 제한을 시행하고 있어 원유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석유와 천연가스 서비스 기업 베이커 휴즈(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시추 장비 수가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현재 가동 중인 시추기는 모두 586개로 앞으로 몇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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