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18세 이상 모든 성인 추가 접종 촉구
자비드 보건장관 “하루 신규 감염자 20만 명 추정”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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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 66개국으로 퍼진 가운데 영국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13일(현지 시각) 스카이뉴스,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의 한 백신 접종 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소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보건 당국은 사망 사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다만 사망자가 병원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사망자가 백신을 접종했는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입원한 환자는 10명으로 연령대는 18~85세로 다양하며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상태다.

11월 28~12월 12일 영국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상황/자료=영국 보건안전청(UKHSA)
11월 28~12월 12일 영국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상황/자료=영국 보건안전청(UKHSA)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이 가벼운 버전의 바이러스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라면서 “빠르게 퍼지는 속도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두가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추가 접종을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영국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4713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오미크론 사망자가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 이외 지역에서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현재 런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는 44%”라며 “48시간 이내에 오미크론이 주요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비드 장관은 “하루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가 20만 명으로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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