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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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최근 프랑스산 밀과 보리, 우크라이나산 옥수수와 보리를 포함해 최소 수십만 톤(t)의 곡물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9년 만에 국제 밀 선물 가격이 치솟았고 유럽에서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가격이 하락세 보이기 시작했다. 한 유럽 무역상은 프랑스산 밀 가격이 높은 수준에서 하락했으며 중국 바이어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 바이어들은 곡물을 주로 축산 사료용으로 사들이지만, 제분 시장에는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내에서 옥수수가 대량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돼지사료 산업은 여전히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중국 바이어들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곡물을 대량으로 수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알려졌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전국 식량생산수치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식량생산량은 다시 최고치를 기록, 7년 연속 1조3000억근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21년 중국에서 벼·밀·옥수수 생산량은 전년보다 증가했으며 콩류의 감산세가 뚜렷한 반면 감자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중국인의 육란유 수요 증가로 옥수수, 대두 등 사료 원료 수요가 크게 늘면서 대두, 옥수수, 수수, 밀, 고구마 등을 대량으로 국제 시장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앞서 중구 세관 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콩·옥수수로 대표되는 농산물 수입량을 수년간 비교적 높게 유지하고 있다며 2020년 중국의 곡물 수입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누적 수입량 1억4000만t을 넘었고, 이 중 80%에 가까운 농산물이 사료로 쓰였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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