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취소 가능성도 제기돼

사진=센스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센스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 商汤科技)이 미국 투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홍콩 기업공개(IPO)가 불투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IPO 신청을 취소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13일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센스타임이 미국 투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7억 6700만 달러(약 9038억 원) 규모의 홍콩 IPO 계획을 추진할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상장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라면서 “센스타임은 홍콩 증시 상장을 계속 추진하면 추가적인 리스크 공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센스타임이 13일 IPO를 취소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홍콩 증권거래소를 통해 정식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센스타임 관계자는 IPO 변동 가능성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시장에서는 센스타임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지난 10일 IPO 가격 책정 날짜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미국 정부는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미얀마, 북한, 방글라데시 등 관련국 기업 10개와 15명을 제재하고 센스타임을 투자 블랙리스트에 포함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재산통제국(OFAC)은 성명을 통해 센스타임이 개발한 안면 인식 기술이 신장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센스타임은 11일 “미국 정부 결정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라며 “안면 인식 기술이 위구루족 감시에 쓰였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반박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