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공모주식 최종 가격 확정
최대 60억 홍콩달러 조달 계획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이 오는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사진=센스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AI 기업 센스타임이 오는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사진=센스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미국 정부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홍콩 IPO(기업공개)를 연기했던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SenseTime, 商汤科技)이 IPO를 재개한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신랑차이징(新浪财经)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이날 홍콩증권거래소(HKEX) 공고를 통해 IPO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센스타임은 공모주식 발행 규모와 가격 설정 범위는 이전과 같다고 밝혔다. 공모주식 가격은 1주당 3.85홍콩달러(약 587 원)~3.99홍콩달러로 15억 주를 발행해 60억 홍콩달러(약 915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센스타임은 공모주식 최종 가격을 오는 23일에 확정하고 30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주 센스타임은 미국 투자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홍콩 IPO 계획 연기나 취소를 검토해왔다. 미국 재무부 해외재산통제국(OFAC)은 센스타임이 개발한 안면 인식 기술이 신장 위구르족을 감사하는 데 사용됐다며 ‘중국 군산복합기업(中国军工复合体企业)’ 명단에 포함했다. 

이 명단에 포함되면 미국 투자자들은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투자를 할 수 없다.

미국 재무부는 16일 신장 위구르족 인권 탄압과 관련해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제조업체 DJI(大疆)를 비롯한 중국 기업 8개를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한편 센스타임은 업데이트한 투자 설명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투자 금지가 회사 업무 운영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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