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소로 인한 경기침체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성장 추진력 잃어
일각에선 해당 경기침체는 브라질 정부가 자초한 일 이란 평가도 나와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극심한 기상악화·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코로나 사태 이후 지속적인 경제난을 겪으면서 브라질의 경제가 결국 침체기에 빠졌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브라질의 실업률은 12%가 넘고, 연간 인플레이션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분기 0.4% 감소에 이어 지난 7~9월 0.1% 추가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브라질 중앙은행의 역대 가장 공격적인 통화 긴축 정책 추진으로 인하여 다른 국가들과 다르게 코로나 이후 경제성장의 긍정적인 모습은 보이는데 반해 오히려 추진력을 잃고 있다.

이러한 경제난과 중앙은행의 강력한 통화 긴축정책으로 인해 수많은 거래자 및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은 억제하기 위하여 더욱더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질의 컨설팅 기업인 MB 어소시에이도 수석 경제 학지인 세르지오 베일은 “마비감이 감돈다”라며 정책 입안자들은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올릴 때 더 신중을 가할 확률이 높다고 말하였다. 그는 이어 “올해 2분기 경제가 회복 양상을 보였지만 거기서 멈추었고 농업 등 일부 부문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대규모 농업 분야는 가뭄과 서리 등 기상이변으로 인하여 지난 분기 대비 8% 하락하였으며 산업부문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와 가계소비는 각각 1.1%, 0.9% 증가하였다고 브라질 통계청이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농업부문에 큰 피해를 야기한 기상악화, 그리고 높은 원자재 가격 등 브라질 정부의 컨트롤을 벗어난 여러 부정적 요소들이 향후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런던의 경제 연구 컨설팅 회사인 케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경제학자인 윌리엄 잭슨은 GDP의 데이터가 최근 몇 달 동안 강경한 태도를 유지해오던 브라질 중앙은행의 태도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하였으며 “금융상황이 악화되고 교역조건이 악화되며 새로운 오미크론 변종의 등장으로 인한 위협으로 내년 GDP 성장률 전망치는 하락으로 확고히 치우쳐 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브라질의 경제난이 자초된 결과라는 평가도 나왔다. 현 브라질 정부가 2022년 투표를 앞두고 표심을 겨냥한 여러 긴축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국가 재정 및 경제의 대한 투자자 심리 위축에 기여하였고 이로 인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 대비 브라질 화폐인 헤알(real)의 가치가 약 8% 하락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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