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블랙록이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 자격 있어”

사진=미국 소비자 리서치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미국 소비자 리서치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소비자 리서치(Consumers' Research)’가 2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소비자 돈으로 중국 베팅한다고 주장하며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소비자 리서치는 1929년 설립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소비자 권익 보호 기구로 비영리단체다.

소비자 리서치는 워싱턴, 플로리다, 뉴욕, 네바다, 네브래스카,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몬태나, 웨스트버지니아 등 공적 연기금이 블랙록에 가장 많이 투자된 10개 주 주지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윌 힐드(Will Hild) 소비자 리서치 전무이사는 “블랙록은 미국인들이 힘들게 번 수조 달러를 관리한다”라면서 “소비자들은 블랙록이 그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알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 리서치는 블랙록이 2000년대 초반 중국과 관계를 맺었다며 여기에는 중국 정부 고위층 관계와 소비자 이익 충돌이 포함되어 소비자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중국의 권위주의 정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미국을 대체하려는 중국의 아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블랙록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뚜렷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경제를 지원하고 군사력 향상을 돕는다고 표시했다.

또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 공산당이 감시와 간첩 메커니즘을 확장하도록 지원해 인권박해 가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은 중앙정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정책 임의성이 강하고, 외국 투자 자금이 가변이익실체(VIE) 형태로 운영되어 법적 보호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리서치는 블랙록의 중국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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