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 회원국, 하루 600만 배럴 생산 능력 방치”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 15% 늘리면 유럽의 공급과 가격 긴장 쉽게 완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시장 공급 사태를 불러온 일부 국가를 비난했다.
24일(현지 시각)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석유 시장이 인위적인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곧 열릴 회의에서 더 많은 조처를 해 유가를 낮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고유가 원인 중 하나가 일부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국가 태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면서 “이와 관련해 일부 국가는 유익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주요 억제 요인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긴장으로 볼 수 있다”라며 “OPEC 플러스 회원국이 하루 600만 배럴 생산 능력을 방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PEC 플러스는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의 원유 증산 요구를 줄곧 거절해왔다.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해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이 전략 비축유(SPR)를 방출하기로 하자 OPEC 플러스는 이에 대응해 원유 추가 증산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회의에서 OPEC 플러스가 세계 석유 시장을 안정시키고 유가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15% 늘리면 공급과 가격 긴장을 쉽게 완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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