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 UFJ은행 등 日 대형 은행 3곳 포함한 컨소시엄 구성
2022년 하반기 출시 목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약 70여 개 일본 기업이 디지털 화폐를 공동으로 테스트하고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중앙은행(BOJ)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4일 일본 경제매체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대형 은행 3곳 등 7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르면 2022년 하반기에 출시하는 디지털 화폐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닛케이 신문은 해당 컨소시엄이 테스트하는 디지털 화폐는 은행 예금이 뒷받침하고 공동 플랫폼을 사용해 기업 간의 대규모 송금과 결제가 빠르게 이뤄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미즈호 파이낸셜,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 등 3대 금융그룹이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해당 컨소시엄은 디지털 결제를 위한 공동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었다.

미츠비시 UFJ은행 등 3대 은행은 모두 자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지만, 소프트뱅크그룹 계열사인 페이페이(PayPay)등과 비교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해당 컨소시엄의 움직임은 BOJ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CBDC 테스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BOJ가 CBDC를 발행하면 민간 부문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우치다 신이치 BOJ 이사는 “BOJ가 디지털 화폐를 발행한다면 민간 부문 결제 서비스와 공존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민간 부문이 이를 결제 도구로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DC 발행과 관련해 BOJ는 계획이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올해 4월 CBDC 실험 첫 단계에 착수하면서 민간 부문과 의견을 나누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차승민 기자 kimsh@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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