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비축유, 지속 가능한 공급원 아냐”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석유 수요 억제할 것”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가 내년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 시각) 바클리즈는 2022년 유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재고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공급자 측의 신중한 대응이 내년 석유 시장의 소규모 과잉 현상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리즈는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3달러 오른 배럴당 77달러, 80달러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21일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이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비축유 방출을 고려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하지만 비축유 영향 상쇄를 위한 OPEC 플러스(+) 기존 증산 계획 재평가와 기대에 못 미친 비축유 방출 규모 소식에 21일 국제유가가 1% 반등했고 22일 다시 2% 이상 상승했다.
바클리즈는 올해 4분기 공급 부족 현상이 앞서 예측한 2022년 2분기가 아닌 내년 1분기에 과잉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 원유 재고 증가 시점이 낮아 이 같은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리라 내다봤다.
주요 소비국의 비축유 방출에 관해 바클리즈는 “전략 비축유(SPR)는 지속 가능한 공급원이 아니다”라면서 “미국 등 주요 소비국의 시장 개입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의 심각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유가 예측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라며 “OPEC 플러스가 원유 수요의 실질적인 둔화에 대응해 공급억제 조치를 완화하거나 심지어 공급을 잠시 중단하더라도 코로나19가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