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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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종합 스포츠용품 그룹인 데카트론은 이민자들이 카누를 이용해 영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 북부에서 카누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프랑스에는 예멘·에리트레아·차드·이라크 등에서 온 이민자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프랑스는 일자리가 적고 문화적 차별 때문에 일부 이민자들이 카누를 타고 잉글리시 해협을 건너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카트론은 프랑스 북부 갈레, 툰케르크 인근 상점에서 카누를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민자들이 카누를 이용해 잉글리시 해협을 건널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11일 이민자 185명이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해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현재 프랑스에서 2만3000명 이상이 해협을 건너 영국에 도착했으며 12일 3명이 카누에 탑승해 1명이 실종되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실종·사망자가 발생되었지만 정확히 사망자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이민자를 돕는 프랑스 민간단체인 살람협회의 클레어 밀로트 사무총장은 올여름 들어 카누를 타고 국경을 건너는 사람은 크게 늘었지만 익사 사건은 보도되지 않았으며 이에 이민자들의 해협 횡단을 장려하고 겨울 날씨도 나빠지고 더 많은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총리 대변인은 프랑스에 5400만 파운드(한화 약 861억 2946만 원)를 지불하고 이민 선박의 영국행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은 엄청난 이민자 수와 긴 해안선, 전천후 순찰난 등으로 모든 이민자의 월경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중동·아시아·아프리카 이민자들은 수년간 갈레에 먼저 도착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려 했다. 하지만 10월 7일 프랑스 RFI방송에 따르면 휴먼라이츠워치(RFI)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갈레 정부의 이민자 텐트 철거 조치로 집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갈레 이민자들을 위해 체계적으로 보호소를 제공하고 거리로 내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프랑스 24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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