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 아프리카·남아메리카 순
지구온난화 추세에 대비...세계 1/3 국가에 대한 정책적 지원 절실

전 세계적으로 기온 상승은 각국의 국내총생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총회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온이 2.9도 상승하면 2050년에는 65개 최취약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평균 20%, 2100년에는 64%씩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기온 상승폭이 파리협정이 정한 목표인 섭씨 1.5도 정도만 돼도 2050년에는 이들 국가의 GDP가 13%, 21세기 말에는 33% 하락할 전망이다.
영국 원조단체 크리스천에이드가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10개국 중 8개국이 아프리카, 2개국이 남아메리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GDP 손실이 가장 큰 수단은 2050년 32%, 2100년에는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후 및 에너지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 아도 소장은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가장 작지만 보고서는 가장 심각한 결과를 겪고 있다.이것은 매우 불공평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지구 평균 표면온도는 19세기 말기에 비해 1.1도 상승했다.지구온난화로 더 파괴적인 열·가뭄·홍수·폭풍을 막기 위해서는 전 세계 국가의 3분의 1이 넘는 국가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
이 보고서를 주도한 안드레이예비치 베를린 훔볼트대 연구원은 전 세계 남부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능력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금 우리의 정책 선택은 더 이상의 파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세계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와 함께 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기후협정 준수가 절실하다는 정책적 제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연구는 기후 적응 조치를 평가에 넣지 않았다. 이 같은 조치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금까지 부국 정부는 빈국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적은 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을 뿐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