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세계 처음으로 공공 도로에서 운전사 없는 전기트럭 주행
내년 트레일러형 차량 출시 계획

스웨덴 자율주행 전기트럭 개발업체 ‘아인라이드(Einride)’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9일 포브스 재팬에 다르면 아인라이드는 지난 3일부터 미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로버트 팔크 아인라이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텍사스주 오스틴과 샌프란시스코 거점 외에 뉴욕시에 미국 본사를 새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설립한 아인라이드는 2019년 5월 세계 최초로 스웨덴 공공 도로에서 운전사가 없는 자율주행 전기트럭 주행을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아인라이드는 에릭슨, 지멘스 등 기술 파트너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스웨덴 식품회사 오틀리, 일본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 미국 가전 제조기업 GE 어플라이언스 등에 차량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팔크 CEO는 “미국은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이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제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결단했다”라고 말했다.
아인라이드는 운전대가 없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자율주행 전기트럭 ‘아인라이드 팟(Einride Pod)’ 신규 버전을 미국 안전 기준이나 정부 기준에 적합하도록 제조할 예정이다. 또한 화물 컨테이너 수요를 겨냥해 내년에는 트레일러형 차량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아인라이드는 미국 시장 진출에 맞춰 ‘사가(Saga)’로 불리는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발표한다. 사가는 아인라이드 팟을 통해 실행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이다. 화주는 사가를 이용해 화물 수송로를 최적화하거나 배송 과정을 추적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물류 대란을 겪는 가운데 화물 운송에 필요한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화물 배송이 중단되고 물류 기업은 운전사 확보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배경에서 아인라이드 팟을 조작하는 원격 운영자 존재가 운전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이에 관해 팔크 CEO는 “원격으로 트럭을 조종하는 일은 기존 운전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며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으며 회사가 직접 고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인라이드는 당분간 아인라이드 팟을 지오펜싱(Geofencing, 위치정보 솔루션에 바탕을 두고 반경을 설정하는 기술)에 의해 지정된 지역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앞으로 공공 도로에서 주행할 예정이다.
한편 아인라이드는 미국에서 5년 안에 아인라이드 팟 원격 오퍼레이터를 포함한 2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kimsh@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