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여만 장 재고 창고에 보관... 2%만 요양기관에 적시 공급
향후 신청하면 집까지 보내는 작업 추진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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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마스크를 적시에 공급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NHK방송에 따르면 그동안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한 마스크 8000여만 장을 제때 나눠주지 못하고 창고에 쌓아둔 뒤 "2% 미만의 마스크만 수요 요청 간병기관 등에 적시에 보내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후생노동성은 마스크가 더 많이 적시적인 장소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정기 배송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회계감사원이 조사한 결과 일본 정부가 지난 2020년 민간기업으로부터 2억8000만 장을 납품 받았지만 올해 3월 말까지 8272만 장이 지급되지 않은 채 창고에 쌓여 있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3월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 동안 간병인·보육소 등에 142만 장만 분배되었고 마스크 8130만 장(한화 약 1178억 원)에 달하는 마스크 재고가 그간 창고에 쌓여 있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향후 요양기관에서 마스크 요청이 있으면 정부가 직접 나서서 정기적으로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은 전임 아베 총리 시절 마스크 정책을 비판했다. 배포된 마스크가 수요 대비 너무 부족했고, 공급한 마스크 품질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가중된 점도 총리직 사퇴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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