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이 선진국보다 근로시간 감소 추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노동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은 예상보다 심각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경기회복 양극화는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LO는 27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전 세계 노동시간 예상치를 수정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분기 대비 2021년 전 세계 근로시간은 4.3% 감소해 1억2500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존재했다.
하지만 올해 6월에는 전업근로 일자리가 1억개로 3.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라이트 ILO 사무총장은 노동시장은 침체된 성장세를 회복하고 하방하는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ILO에 따르면 선진국은 3.6%, 저소득국은 5.7%, 중·저소득국은 7.3%의 노동시간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적은 노동시간이 빠져나갔고 아랍 국가들이 가장 많았는데 백신 접종 상황과 재정적 리스크가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ILO는 확실한 재정과 기술 지원 없이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고용 회복의 큰 격차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트 사무총장은 "백신 접종 진척외에도 전 세계 고용시장이 직면한 큰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부채 상환 압력"이라며 "특히 저소득 국가의 경우 재정난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