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834억 달러, 시장 전망치 848억 달러에 미달
서비스 부문 매출 전년 대비 26% 늘어

맥북 프로/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맥북 프로/사진=애플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애플에도 영향이 미치면서 올해 3분기(애플 회계기준 4분기) 60억 달러(약 7조 200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어 월스트리트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동남아시아 코로나19와 관련해 생산 차질이 빚어져 공급망 문제가 예상보다 컸다”라면서 “이달 말까지 동남아시아 소재 애플 공장 상황이 많이 개선됐지만, 칩 부족 문제가 여전해 대부분 제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쿡 CEO는 “더 많은 칩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가능한 한 빨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운영 방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우 강력할 것”이라면서도 “60억 달러가 넘는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5% 하락한 146.5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애플 주가는 15% 가까이 올랐다.

애플은 3분기 매출과 1주당 이익이 각각 834억 달러, 1.2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이 전망한 848억 달러에 미달한 수준이다.

이번 회계연도 애플 매출은 아이폰 12, 맥 북, 아이패드 판매 호조로 예상보다 높았지만, 4분기 아이폰 매출이 시장 기대치 415억 달러를 밑도는 389억 달러에 그쳤다.

쿡 CEO는 “오래된 기술로 만든 칩은 공급 제한이 관건”이라며 “연휴 쇼핑 시즌 이후 칩 품귀 현상이 해소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표시했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각각 83억 달러, 92억 달러를 기록했고 앱 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늘어난 183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중국 시장 매출은 14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했다.

한편 쿡 CEO는 3분기 애플 유료 가입자가 2분기보다 4500만 명 늘어난 7억 4500만 명이라고 밝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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