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어장 접근 문제로 양국 관계 긴장 고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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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어장 접근 문제로 영국과 프랑스 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영국 트롤 어선(저인망 어선) 한 척을 억류하면서 양국 간 어업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

2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는 이날 자국 영해에서 어업 허가증을 소지하지 않고 조업하던 영국 트롤 어선 한 척을 나포해 억류하고 다른 한 척 어선에 구두 경고를 보냈다.

이에 관해 아니크 지라댕(Annick Girardin) 프랑스 해양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트롤 어선이 해양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르 아브르(Le Havre)로 향했다”라고 밝혔다.

지라댕 해양장관은 “영국이 유럽인들에게 어업 허가증을 98% 발급했다는 수치는 거짓”이라며 “사실은 90.3%에 불과하며 누락한 10%는 프랑스 어부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프랑스 어민에게 영국 해역에서 조업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어업 허가증 발급을 거부해 프랑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27일 국경을 통해 유럽 대륙으로 들어오는 영국 화물에 대한 세관 검사를 늘리고, 영국 어선이 프랑스 항구에서 하역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보복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또 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이런 조처가 다음 달 2일부터 발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월 31일 브렉시트 이전에 자국 영해에서 조업 증명서를 제출한 어선에 어업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주에도 해당 사건에 대한 영국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협상이 계속 진행된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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