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이달 초 BP 내부 콘퍼런스콜에서 공개”

사진= 브리티시 페트룰륨(British Petroleum)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브리티시 페트룰륨(British Petroleum) 홈페이지 갈무리

영국 최대 석유 기업인 브리티시 페트룰륨(British Petroleum, 이하 ‘BP’)이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올해 3분기 5천여억 원을 벌어들였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BP가 소비자와 산업에 피해를 준 천연가스 위기로 올해 3분기 최소 5억 달러(약 5845억 원)을 벌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BP 천연가스 거래 수익 정보가 이달 초 직원들과의 내부 콘퍼런스콜에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P는 논평을 거부했다.

소식통은 “유럽과 아시아 고객들이 미국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를 서둘러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상황이 BP가 이익을 얻도록 도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관해 로이터는 2년 전 LNG 생산업체들이 글로벌 공급 과잉에 직면했던 상황과는 정반대라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회복하면서 에너지 소비 증가 속도가 공급 속도를 추월하자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 천연가스와 전력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천연가스와 전력 가격의 이 같은 폭등세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지나면서 천연가스 재고가 감소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인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유럽 각국 정부가 소비자와 산업을 보호하고 시장을 안정하는 방법을 찾도록 압박을 가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겨울 가정 난방을 보장하기 위해 석탄 생산량을 늘리고 전력 시장 개혁 조처를 내놨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