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와 브렌트유 가격 각각 1.1%, 0.59% 상승
전문가, 국제유가 배럴당 90~100달러 도달 전망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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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 부족과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26일(이하 ‘현지 시각’)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89달러(1.1%) 오른 배럴당 84.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41달러(0.5%) 상승한 배럴당 8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정보청(EIA)은 각각 26일과 27일 재고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루이스 딕슨 라이스타드 에너지 선임 석유시장 분석가는 “에너지 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11월과 12월에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합의체인 OPEC 플러스(+)가 관망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유가가 배럴당 90~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는 세계 석유 수요의 강력한 반등으로 브렌트유가 연말 목표 가격인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에 참석해 에너지 가격, 이란 핵 문제, 공급망 등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표시했다.

조성영 기자 chosy@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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